집안에 화분 들이기에 관심이 가다보니,
키워놓은 것을 사기보다 직접 처음부터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그래서 가끔씩 먹는 아보카도(avocado)의 씨를 직접 발아시켜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씨앗의 발아법이 잘 나와있는데요.
아보카도 씨앗을 잘 분리해서 깨끗이 씻고 물에 반정도 담가지도록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서 지지대를 만들고 물에 담가놓으면 됩니다.
저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오더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씨앗이 상하가 있는데, 아래가 물에 잠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한 두달 정도된 아보카도인데요.
중간에 15 cm 정도 컸을 때 한번 가지치기를 해줬습니다. 중간에 가지치기를 해주면 좀 더 뿌리도 풍성해지고 웃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이쑤시게가 없어서 면봉을 이용했는데 씨앗을 고정해 줄 수 있는 것이면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자라서 이제 화분에 옮겨 심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뿌리가 제법 풍성해졌네요. ^^
종이컵이 너무 작게 느껴질 정도로 뿌리가 많이 자랐네요.
먼저 옮겨 심고 싶은 화분에 마사토를 깔아줍니다.
마사토는 물빠짐을 좋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하니, 화분 밑에 충분히 깔아주는게 좋습니다.
화분에 옮겨 심으면 보통 물 부족보다는 과습으로 죽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마사토를 깔고 옮겨심을 아보카도를 화분에 넣어서 높이를 체크합니다.
뿌리는 충분히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심은 후의 아보카도의 높이를 확인합니다.
아보카도의 씨앗부분이 아직 남아있는데, 그 부분이 흙 밑으로 들어가면 썩어서 아보카도가 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보카도 씨앗의 반정도 흙 위로 남게 심는게 좋다고 합니다.
먼저 뿌리 높이까지 배합토를 잘 채워줍니다.
저는 그냥 시중에 파는 배합토를 썼는데, 물 빠짐을 더 좋게 하고 싶으시면 미립이나 소립 마사토를 섞어주면 더 좋다고 하네요.
전 귀차니즘으로 그냥 배합토로.. 일반적으로 배합토도 물빠짐이 좋고 영양분도 충분하다고 하니, 일반적으로 사용하셔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밑에 흙을 넣어주고 아보카도를 넣고 흙을 잘 채워줍니다.
전 아보카도 뿌리가 작은 종이컵 덕분에 동그랗게 말리는 바람에 그 사이에 흙을 집어넣는데 애로사항이 꽃 피더군요...
뿌리에 빈 공간이 없게 흙을 꼼꼼히 넣어주시는게 좋은데, 뿌리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흙을 너무 꼭꼭 눌러주는 것은 안 좋다고 하네요.
아보가도의 씨앗이 흙 위로 올라오게 심었습니다.
위로 똑바로 서게 심어야되는데, 실력부족으로 살짝 기울었기에 고무줄을 이용해서 자세를 잡아줬습니다.
화분에 옮겨심고서 물을 충분히 줘서 물이 내려가면서 뿌리 쪽에 빈공간을 흙으로 채울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물을 주고 나면 흙이 좀 줄어든 느낌이 들더군요.
그럼 흙보충을 해주고... (이것도 실력이 부족한 이유겠죠..)
심은 후 며칠 지난 다음의 모습입니다.
자세 잡아주기 위해 사용한 고무줄을 제거했는데, 다행히 똑바로 잘 서있네요.^^
아보카도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사실 자라기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우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네요.
실외에서는 추운 겨울에 죽는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키우더라도 아보카도의 맛있는 열매를 얻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니, 과실수라 생각하기보다는 관상수로 생각하시고 키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어려서 나뭇잎이 작지만, 크면 커다란 나뭇잎이 시원시원하게 자란다고 하니,
꾸준히 키워봐야겠습니다.
링크: 오래된 화분의 흙 재활용하기(흙 소독, 비료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