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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LG A9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개봉기와 사용기

LG A9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개봉기와 사용기


박스

블프를 맞이하여 다이슨 공홈에서 한참 세일을 진행하기에 이때가 기회다 싶은 와이프가 엘지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덜컹 구매했습니다.

모델은 A950의 블랙, A960과 A970의 상위 모델은 파워드라이브 흡입구가 더 포함되어있다고 하네요.
특히 A970은 물걸레 기능이 있는 파워드라이브 흡입구가 있다고 하니.. 물걸레 청소기가 필요하신 분은 그쪽 모델로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봉

LG에서 신경을 많이 썼는지 패키징이 매우 깔끔한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좀 난잡한 느낌이 있지만...


개봉2

그래도 위에 설명서와 책받침처럼 생긴 관리가이드를 치우니, 구성품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잘 배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봉3

박스 안에 2단으로 구성품이 배치되어 있는데, 위에 박스를 드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팩킹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네요.





필터

물로 세척이 가능한 마이크로 필터가 여분으로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원래 다이슨 V10을 생각했었는데 V10은 필터가 플라스틱으로 내구성이 더 좋아보였기 때문인데 여분도 들어있고, 이래저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흡입구

코드제로 A950 모델의 흡입구 구성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파워드라이브 흡입구가 2개, 일반적으로 쓰는 마루용과 침구용.
그리고 나머지, 틈새용은 나중에 필터분리시에 쓰인다니 잘 챙겨둡시다.


스탠드

기본 구성품인 배터리 2개와 충전기와 스탠드입니다. 스탠드에 전선 정리까지 신경 쓴 것이 매우 인상 적이고, 충전 스탠드는 벽걸이식으로 설치도 가능하고 스탠드로 세워서 쓸 수도 있습니다.
다이슨은 스탠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건 장점 중 하나라 생각이 듭니다.


본체

무선청소기 본체와 연장장관. 본체가 배터리 없이 드니,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전원

충전기 뒷쪽으로 전원선을 꽂아주고 스탠드대를 이용해서 전선을 정리해줍니다.


설치

저렇게 벽에 기대서 세워놓으니 좋아 보이네요. 설명서에는 스탠드로 사용해도 벽에 지지대 블록을 설치하라고 나오는데 그냥 써도 무방할 정도의 내구성과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일단 간단한 구성품 설명은 여기서 마치고..

솔직히 이런 형태의 무선청소기는 처음이라 일반 유선청소기와 비교해서 사용기를 써보겠습니다.

먼저 흡입력은 역시나 유선청소기를 못 따라가는거 같습니다. 이건 다른 사람(특정일인)도 같이 느끼는 것 같고.. 지속시간과 흡입력은 유선이 갑이네요.
그러나 부족한 흡입력을 앞에 파워드라이브 흡입구의 돌돌이가 상쇄시켜줍니다. 바닥에 붙은 먼지를 돌돌이가 돌아가면서 빨아버리니 청소능력은 일반 흡입구의 유선 청소기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흡입력은 연장관을 분리해서 손바닥을 대보면.. 유선청소기는 내가 죽을거 같아 손을 떼지만, A9은 청소기가 죽을거 같아 손을 떼게 되네요.. 근데 A9은 흡입구가 막히면 모터부하를 막기 위해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고 하니 참고해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이건 물론 남자 기준에 들뜬 마음 플라시보 효과라 생각이 들지만.. 근데 손잡이 부분에 중지 손가락에 받침대가 있어서 무게가 은근히 분산이 되는 점도 있습니다.

홈쇼핑 같은 것을 보면 무선 청소기의 장점이 가벼운 무게와 선이 없음을 이용해서 옷장이나 선반 윗쪽이나 쇼파, 침대 밑을 쉽게 청소하는 것이 나오는데.. 이런 것 때문에 유선 청소기를 사용할 때보다 와이프의 요구사항이 더 늘어난거 같아 청소 구역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사실 유선 청소기로 못하는게 아닌데..

아무튼 유선 청소기만 사용하다 보니 사실 개인적으로 코드제로 A9의 흡입력이 마음에 들지않습니다.. 조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코드제로는 터보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터보.. 소리만 들어도 남자의 야성을 깨우는 터보.. 코드제로 A9의 터보모드는 무선청소기의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주는 요소라 생각됩니다.

터보소리를 들어보시죠..!



배터리 완충시 터보모드로 6분, 배터리가 두개로 총 12분의 터보 러닝타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0평대 아파트를 청소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이 됩니다. 손으로 느껴지는 모터의 진동과 쇠소리의 울부짖음이 왠지 좋습니다..

다이슨보다 코드제로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가 모터보증 10년이라고 와이프가 그러는데.. 근데 이때까지 청소기를 쓰면서 모터 고장나서 청소기를 바꾼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배터리는 1년 보증이 조금 아쉽네요..

근데 요즘 같이 1일 1청소의 페이스로 청소를 하면 1년 안에 배터리 보증 교체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맞벌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일주일에 한번 했는데..
A9 코드제로 덕분에 1일 1청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바닥 느낌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계속하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먼지 청소는 매우 간단하게 되어있습니다. 먼지통 밑에 뚜껑을 버튼을 누르고 열면 먼지가 싹 빠집니다. 근데.. 먼지라는게 섬유질 먼지와 머리카락, 기타 덩어리 등은 싹 빠지는데.. 각질 같은 하얀 작은 먼지와 미세한 작고 작은 먼지는 먼지통 벽면에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건 마른 휴지로 닦아줘야 닦깁니다..




물론 이걸 집에서 하면 미세먼지가 다시 집안에 둥둥 떠다니게 되는 불상사가 생김으로 큰먼지를 버리고 본체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추위와 싸우면서 먼지를 털어야 됩니다.. 아.. 여름에는 더위와 싸울 생각을 하니..

소음 측면에서는 현재 약 2년된 삼성 스텔스 유선청소기를 쓰고 있습니다.. 스텔스라 그래도 소리는 크지만.. 그래도 비교를 해보면 체감상 A9의 소음이 더 큰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유선은 뒤로 끌고 다니는 만큼 소음원이 멀리 있지만, 무선청소기는 소음원이 손에 있으니 더 크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코드제로 A9은 공기 분출구가 위에 있습니다. 이게 평소에는 문제 없는데 가끔씩 본체 위치에 따라서 바람이 몸이나 얼굴 쪽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먼지와 함께 흡입구로 들어온 공기가 싸이클론 방식의 먼지분리 필터를 지나 마이크로필터를 지나 최종적으로 헤파필터를 지나서 나오기 때문에.. 청소기만 돌려도 공기청정기가 필요 없을 것 같기는.... 개뿔이고 미지근한 바람이 몸에 닿는 느낌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바람이 탁한 느낌이나 먼지가 섞인 느낌은 아니지만.. 과연 이게 최선인가 싶네요. 물론 무선청소기 구조상 바람이 어디로 나와도 몸과의 접촉은 있을 것 같다만..

아무튼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덕분에 청소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유선청소기처럼 선빼고 질질 끌고 다니는게 아니라 청소하는데 드는 힘은 많이 줄었습니다.

아무튼 와이프는 무선청소기로 삶의 질이 향상 되었다고 하나, 본인은 전혀 동감이 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무선은 유선의 보조라는 구시대적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유선청소기를 버리진 못하겠다. 유선 청소기로 무선 청소기 청소하고 무선청소기로 유선청소기 청소하고 이런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