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8일 목요일

[DIY/목공] 초보의 집성 원목도마 만들기 프로젝트 ( 1 )




[DIY/목공] 초보의 집성 원목도마 만들기 프로젝트 ( 1 )


목공 DIY하면 먼저 드는 생각이 직접 필요한 원목가구나 소품을 만들면,
직접 설계도 가능해서 구조도 편하게 사용 가능하게 만들고, 가격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다라는 생각입니다.

그 아이디어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지만, 가격이 더 비싼 경우도 있고, 디자인이나 설계가 어설프게 되서 사용이 불편한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목공 왕초보로서 처음에는 나무로 탁자도 만들고, 의자도 만들고, 아이 침대도 만들고 하면 정말 좋겠다하고 생각을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첫번째 문제는 집에 필요한 가구나 소품이 대부분 이미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와이프한테 '내가 모 만들어줄까?' 하고 물으면 '아니 괜찮아'가 바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큰거 만든다고 일을 벌리는 것보다,
작지만 필요한 것을 만들면서 그분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중요하겠다 느꼈습니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 '집성 원목도마' 만들기 입니다!

집성 원목도마는 원목 특유의 무늬와 그 무늬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만든 도마입니다. SNS에 많은 목수들이 만들고 자랑(?)하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동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니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직접 해봐야 난이도를 알겠지만요..




집성 원목도마를 만들기 위해서 먼저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하였습니다.


1. 목공용 본드

집성(나무를 모아 붙이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목공용 본드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인 타이트본드(TiteBond) 제품 중에 물에 강하고 음식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인 TiteBond III(녹색)을 구입하였습니다.


목공용 본드 타이트본드3
타이트본드 III



2. 마감재(Finish Oil)

도마는 물에 노출이 되고, 식재료도 대부분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목에 아무런 마감을 하지 않으면, 수명도 짧아지고, 목재가 물에 의해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목재 특유의 냄새(향)이 음식에 옮겨서 음식 맛을 변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마는 대부분 오일(Oil)이나 왁스(Wax) 등으로 마감을 해줍니다. 기름막으로 코팅을 해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해외직구를 통하면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처음이고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서 국내쇼핑몰을 이용해서 오일을 구입했습니다.
제품명은 'Howard Cutting Board Oil'입니다. 구매처에 있는 고객평도 좋고, 커팅보드(도마) 용으로 나온 제품으로 믿고 구입했습니다.


Howard Cutting Board Oil(원목도마용 오일)
Howard Cutting Board Oil(원목도마용 오일)

원목도마용 오일은 원목도마를 만들 때도 사용하지만, 원목도마를 사용하면서도 계속 사용해야 된다고 합니다. 특히 칼질을 하면서 생긴 흡집들을 사포로 정리하고 보수를 하거나, 기존 오일층이 얇아져서 목재에 물이 스며들고 하면, 도마용 오일을 이용해서 오일층을 다시 만들어줘야 오래 사용이 가능합니다.





3. 목재구입

원목도마는 다양한 목재를 사용합니다.
가벼운 대나무부터, 무늬와 색상이 아름다운 호두나무, 메이플나무, 물푸레나무, 캄포나무 등 여러 종류의 목재를 사용합니다.

목재의 색상이나 무늬에 따라 어떤 목재를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가능하면 물에 강하고, 변형이 적고, 단단한 수종의 목재가 선호되는 것 같습니다.


원목도마용 목재(에쉬, 물푸레, 탄화에쉬)
애쉬, 탄화애쉬 (물푸레)

저는 처음이라서.. 만들다가 망쳐도 가슴 아프지 않게.. 저렴하면서 도마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물푸레나무(애쉬)를 구입했습니다.

애쉬와 탄화애쉬를 이용해서 집성을 할 계획입니다.
집성을 하기위해서는 마주보고 붙는 면이 서로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면을 맞추기 위해서 짝을 지어서 대패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장비도 없고 실력도 없기에 전문가들이 미리 작업해놓은 사면대패한 목재로 구입했습니다.

전문가들이 했으니 믿을만 하겠죠.. 실제로 90도 직각으로 대패작업이 잘 되어 왔습니다.

대패작업이 되어있는 목재는 대패면을 바로 본딩(bonding)해도 좋을만큼 잘 다듬어져 있기 때문에 집성할 때도 편할 것 같습니다.

위에 3가지로 메인 준비물은 구입이 완료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목재를 집성할 크기로 절단하기 위한 준비와 목재절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 [DIY/목공] 초보의 집성 원목도마 만들기 프로젝트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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