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습격에 잦아지면서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히 높아지고 그러면서 자연스래 집안에서 공기정화식물을 가꾸는 홈가드닝과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는 플랜테리어/그린테리어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집안에 폴리셔스, 스킨답서스, 아보카도, 그린콩고, 구문초, 멜라니 고무나무, 테이블야자, 아레카야자, 커피나무, 해피트리, 호야, 금전수, 바오밥나무와 이름 모르는 화분 몇개를 키우고 있는데요.
식물이 헤파필터처럼 미세먼지를 거르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미세먼지를 붙잡는 효과는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공기중에 이산화탄소나 벤젠 등 VOC(Volatile Organic Compound, 휘발성 유기화합물)를 정화하는 공기정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집안에 식물을 키우다보면 식물 키우기의 80%는 물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철에는 물주기를 보통 여름보다 적게 줘야된다고 하는데요.
겨울철에는 온도가 낮아져서 식물이 성장을 멈추거나 아주 천천히 하고, 온도가 낮은 만큼 증산작용 안하거나, 낙엽으로 떨어져 증산작용을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게 맞기도 하지만 딱히 정답은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저희 집의 경우는, 평소 햇볕이 좀 비치는 날에는 겨울철 난방을 따로 안해도 햇볕이 들어와 평균 20도 이상은 유지가 되고, 햇볕이 직접 들어오는 곳은 그 이상으로 따뜻합니다. 물론 저녁이나 밤에는 온도가 떨어지지만, 관엽식물들이 살기엔 낮은 온도가 아니고 관엽식물의 증산작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물주기에 영향을 주는게 주변 습도인데, 겨울철에는 별도 가습을 하지 않으면 20 ~ 30 %정도로 건조해서 흙에 있는 물이 여름보다 쉽게 증발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화분에 물주기 전에 체크하는 것이 있습니다.
- 식물의 상태
- 곁흙의 상태
- 화분의 무게
식물의 상태를 보고 물을 주는 것은 식물 종류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물이 부족할 경우 잘 버티면서 입이 좀 처지거나 해서 ‘물주세요’하고 신호를 보내고, 물을 주면 다시 생기를 찾는 식물들에게는 좋은 방법인데, 물이 부족하면 내색 안하고 있다가 잎을 떨구거나, 물을 줘도 회복을 못하는 식물들한테는 좋은 방법은 아닌거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식물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은 식물 키우기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곁흙을 확인하는 방법은 화분을 구매할 때 많이 추천 해주는 방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손가락 한두마디 깊이로 흙을 약간 파서 흙이 말라있으면 물을 듬북 주라고 하지요. 손가락에 흙이 묻는 단점 빼고는 좋은 방법 같습니다.
화분의 무게를 확인하는 방법은 힘 좀 있으신 분들이 사용하기 편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따로 무게를 측정하고 그런건 아니고, 집안에 있는 화분들에게 물주기를 할 때, 베란다나 화장실로 옮겨서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주기 전과 후의 무게를 느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화분의 무게로 화분의 흙이 담고 있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나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흙의 구성에 따라서 차이가 있어서 좀 경험이 필요하지만, 주변이 너무 건조해서 곁흙만 말라버린 경우에 화분의 수분상태를 확인할 때 좋은 거 같습니다.
저는 화분에 물주기를 할 때는 위에 세가지 정도를 고려해서 줍니다. 근데 겨울철에도 위 세가지를 척도로 보면 여름철 대비해서 물주기 횟수가 많이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식물의 성장이 느려지는게 보이기는 하지만 성장을 멈추지 않고 종에 따라서는 왜그러지 싶을 정도로 폭풍 성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집에 있는 식물들의 겨울철 모습을 보겠습니다.
폴리셔스 |
집에서 많이 키우는 폴리셔스(폴리샤스)입니다. 번영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집들이 선물이나 개업한 곳에 선물로 많이 가는 식물인데요.
여름보다는 못하지만, 한겨울인 지금도 여전히 새잎을 피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바오밥나무 |
더운 지방에서 사는 바오밥나무입니다. 이번 늪여름에 발아시켜서 키우고 있는 아직 어린 나무인데, 겨울에도 나름 폭풍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레카야자 |
집에 야자(?) 종류로 아레카야자와 테이블야자가 있습니다. 고맙게도 두 화분 모두 겨울철인데도 열심히 세포분열을 하며 새줄기(?), 잎사귀를 피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겨울이지만 실내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계절을 많이 안타고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물도 영양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흔히 겨울철은 여름철의 절반 수준으로 물을 주라고 하는데, 실제로 집안 또는 실내에 있는 식물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경험상'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부분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관엽식물로 대부분 열대지방이나 춥지 않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들입니다. 그런 식물들은 겨울철 집안에서도 실내온도가 너무 낮지 않으면 성장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자랍니다. 그만큼 물관리와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물론 추위에 강해서 베란다나 실외에서 겨울을 나는 식물들은 추운 날씨에 물을 잘못 주면 뿌리가 얼어서 죽을 수 있으니, 물을 주는 횟수를 줄이고, 보온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낙엽으로 입을 떨구는 활엽수 들은 거의 성장을 멈추고 겨울을 보내는 종으로 물 주는 것이 해가 될 수도 있으니, 특별한 '무관심'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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