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5일 월요일

한글 바르게 쓰기: 차지하다 vs 차치하다

한글 바르게 쓰기: 차지하다 vs 차치하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쓰다가 그 말을 글로 쓸려고 하면 막히는 맞춤법이 있습니다.
책을 꾸준히 보는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적다고 하지만, 저처럼 대학교 이후로 보고서와 프리젠테이션만 보고 만들면 점점 어휘력이 줄어들기 마련인데요.ㅜㅜ

이번에는 평소에 많이 쓰다가 생각하고 쓰면 막히는 단어 중 하나인
'차지하다'와 '차치하다'
를 살펴보겠습니다.




차지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뜻인
사물이나 공간, 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지다.비율, 비중 따위를 이루다.
차지하다입니다.

위 뜻의 차지하다의 예를 들어보면,


  • 적의 영토를 차지하다
  • 선거에서 이겨서 정권을 차지하다
  • 밖에서 온 놈이 안방을 차지하다
  • 침대가 방 전체를 차지하다
  • 이 문제가 전체를 차지하는 구나
  • 아이스크림은 우유가 반을 넘게 차지하다

등이 있습니다.

그럼 차지하다와 비슷하지만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차치하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차치하다

차치하다는
내버려 두고 문제 삼지 아니하다.
라는 뜻입니다.

보통 '~은 차치하다..'의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

차치하다의 예를 들어보면


  • 실수를 한 영수는 차치하고 일부러 안한 철수를 탓해야지
  •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건 반드시 풀고 가자
  • 야, 이게 차치할 문제니?

등이 있습니다.

한글자 차이인데 '차하다'와 '차하다'는 그 뜻과 쓰임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소중한 한글을 맞춤법에 잘 맞게 쓸 수 있도록 차지와 차치를 잘 구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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