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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8일 월요일

[상식] 과태료, 과징금, 벌금, 과료의 차이와 영어로 알아보자.




[상식] 과태료, 벌금, 과료, 과징금의 차이와 영어로 알아보자.


뉴스 기사를 보면 과징금을 추징했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대화에서 벌금이란 말도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과징금, 과태료, 벌금, 과료로 구분되는 일종의 벌금에 대해서 구분 없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과징금, 과태료, 벌금, 과료에 대해서 정확한 뜻을 알아보고, 영어로 어떻게 표현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태료, 벌금, 과료, 과징금 영어로
과태료, 벌금, 과료, 과징금 영어번역 결과(google)

1. 과징금


'과징금'은 법적 의무사항을 위반했을 때, 부과되는 금전적인 제재입니다.
'과징금'이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과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을 경우입니다. 어느 기업에 '과징금' 00억을 부과한다. 이런식의 뉴스기사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공정거래법을 보면 과징금을 영어로 'Penalty Surcharges'라고 표기합니다. Penalty에 금전적으로 더 부과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징금은 행정적 제재의 의미도 있지만, 불법행위로 얻은 이익을 환수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2. 과태료


'과태료'는 과징금과 비슷한 금전적 제재이지만, 불법행위로 얻은 이익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내려지는 법적인 제재입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과태료 처분을 받는게 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경우입니다.

도로교통법을 보면 과태료를 'Administrative Fines'로 표기합니다. 직역하면 '행정 처분'이란 뜻으로 위에 과징금과 같이 과태료도 행정적 제재를 위한 금전적 제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범칙금이란 것이 있는데, 범칙금은 도로교통법상 영어로는 'Penalty'로 표기합니다. 법규를 위반한 자에 대해 일정액의 납부를 통고하고, 그 통고를 받은 자가 일정기간 내에 이를 납부할 경우에는 해당 범칙행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지만 납부하지 않으면 형사 절차가 진행되는 제도에서 나온 것으로 범칙금까지는 재산형이 아니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공소제기(즉결심판으로 넘어가서)가 되서 재산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즉결심판에서 받은 재산형은 검사의 기소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과(수형인명부)에 기록되지 않습니다.


3. 벌금


먼저 벌금은 영어로 우리가 제일 흔하게 알고 있는 'Fine'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모든 금전적 제재를 'fine'으로 표시해도 큰 의미로 뜻은 통합니다. 하지만, 벌금은 단순한 금전적 제재가 아니라 '형법'에 따른 처벌(재산형)에 해당됩니다.  과징금과 과태료와는 금액과 무관하게 법적인 처벌로 그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형법상 벌금은 5만원 이상의 재산형으로 처벌에 따른 기록(전과)이 남습니다.


4. 과료


과료라는 단어는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로 형법상 벌금과 비슷한 재산형이지만, 금액이 2천원 이상에서 5만원 미만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가벼운 죄에 대해서 적용되고, 벌금과 다르게 전과기록은 남지 않습니다.

과료는 영어로 형법에 'Minor Fine'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과료의 의미와 아주 상충하는 영어단어입니다.


벌금과 과료는 형법에 따른 재산형이고, 과태료, 과징금은 관련 법률에 따른 금전적 제재로 구분하시면 평소 사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영어로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fine, charges, ticket, penalty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사용되는 국가나 그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되, 우리나라 법의 적용을 받을 경우에는 위에는 각 법률의 외국어 번역본에 사용된 영어단어를 사용하시는 것이 명확한 뜻 전달을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2019년 12월 3일 화요일

한글 바르게 쓰기: 중요한 순간 구분이 필요한 '보상 vs 배상'





한글 바르게 쓰기: 중요한 순간 구분이 필요한 '보상 vs 배상'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단어 중에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보상'과 '배상' 같은 경우인데요. 조금 글자는 다르지만, 뜻은 비슷해서 언제 어떤 단어를 써야 바르게 사용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나 대화에서는 '보상'이란 말로 '보상'과 '배상'을 모두 커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업무상 문서 또는 이메일이나, 계약과 같이 법률적인 부분에서는 '보상'과 '배상'을 구분해야 더 명확한 의미전달이 가능합니다.

국어사전과 법률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보상'과 '배상'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보상'과 '배상'을 알아보자!


보상은 국어사전에 한자에 따라 두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 보상()
    한자뜻 기울 보, 갚을 상
    1)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
         예시> 피해보상
    2) (법률) 국가 또는 단체가 적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에게 가한 재산상의 손실을 갚아 주기 위하여 제공하는 대상
         예시> 형사보상제도
    3)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열등함을 의식할 때, 다른 측면의 일을 잘 해냄으로써 그것을 보충하려는 마음의 작용
         예시> 보상심리
  2. 보상()
    한자뜻 갚을 보, 갚을 상
    1) 남에게 진 빚, 또는 받은 물건을  갚음.
         예시> 은혜를 보상하다
    2) 어떤 것에 대한 대가로 갚음.
         예시> 수고해준 보상일세
    3) 행위를 촉진하거나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사람이나 동물에게 주는 물건이나 칭찬. 
         예시> 시험 성적이 잘 나왔으니, 보상을 주겠다


보상과 배상의 구분: 보상의 예
보상의 예

위에 보면 알 수 있듯이, 한자는 다르지만, '보상'끼리는 뜻이 모호한 면이 있어서, 그 뜻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해도 큰 의미 차이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럼 배상을 보겠습니다.



  1. 배상()
    한자뜻 물어줄 배, 갚을 상
    1) (법률) 남의 권리를 침해한 사람이 그 손해를 물어주는 일.
         예시> 배상 청구, 국가배상제도

배상과 보상의 구분: 불법여부
배상: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의 경우

배상의 한자 뜻을 보면 물어줘서 갚는다는 의미입니다.

계속 언급했듯이 일상생활이나 대화에서는 보상, 배상 이 두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안해도 문장이나 대화의 내용과 뜻이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영어로 번역할 때도, 보상은 'reward', 배상은 'compensation'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 뜻과 의미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두 단어의 차이가 크게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을 하거나, 법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단어의 뜻을 확실히 구분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법적 의미에서 '보상'과 '배상'


법적으로 보상과 배상을 구분할 때, 쉽게 생각해서 
'적법'은 '보상'
'불법'은 '배상'
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보상'은 합법적인 행위를 했지만, 그러한 과정과 결과가 국민에게 손해가 되거나, 희생을 강요하게 된 경우에 그 손실을 갚아주는 것입니다.(합법적인 행위에 따른 피해를 갚아주는 것)

'배상'은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고, 피해를 입었을 경우, 그에 대해서 그 피해를 입힌 사람이 피해를 받은 사람에게 그 손실을 갚아주는 것입니다.(불법적인 행위에 따른 피해를 갚아주는 것)

위에 예시에 나온 형사보상과 국가배상을 비교해보면,

형사절차에 따른 적법한 행위에 따른 개인의 피해(조사출석에 따른 경비 등)에 대해서는 형사보상을 해주는 것이고, 
국가나 공무원의 불법적인 행위에 피해를 받은 사람에게는 국가배상을 해주는 것입니다.

보험업무나 계약업무 같이 법적으로 '보상'과 '배상'을 구분해야 되는 경우 '합법'과 '불법'으로 보상과 배상을 구분하면 헷갈리지 않고 바르게 한글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한글 바르게 쓰기: 해야겠다 vs 해야 겠다. -겠다 띄어쓰기 알아보기





한글 바르게 쓰기: 해야겠다 vs 해야 겠다. -겠다 앞에 띄어쓰기 알아보기

다음 3가지 예문 중에서 띄어쓰기가 틀린 것은 무엇일까요?
  1. 오늘은 밥을 먹겠다.
  2. 오늘은 밥을 먹어야 하겠다.
  3. 오늘은 밥을 먹어야겠다.

띄어쓰기가 틀린 것은 바로.. 없습니다. 위 세가지 모두 띄어쓰기가 바르게 된 문장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오늘은 밥을 먹어야 겠다.

이런 문장은 띄어쓰기가 틀린 문장입니다.

'-겠다' 앞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짧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겠-' 앞에는 무조건 붙여써라.
입니다.

위에 3가지 예문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겠-'

  1. 미래의 일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어미.
  2. 주체의 의지를 나타내는 어미.
  3. 가능성이나 능력을 나타내는 어미.
  4. 완곡하게 말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어미.
  5. 헤아리거나 따져 보면 그렇게 된다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겠-'은 미래 의지나 예측을 주로 나타내는 어미로 위와 같이 5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어 사전을 통해 찾아보면, '-겠-'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뒤에 붙어))((다른 어미 앞에 붙어)
여기서 띄어쓰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은 '붙어'입니다.

'-겠-'은 독립적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어간 또는 어미 뒷에 붙어', '다른 어미 앞에 붙어' 사용해야 되는 '선어말어미'입니다.

따라서, 고민하지 말고 '-겠다', '-겠습니다.' 등을 쓸 때는 앞을 붙여서 사용하면 됩니다.

그럼 다시 예문을 보겠습니다.
  1. 오늘은 밥을 먹겠다.
  2. 오늘은 밥을 먹어야 하겠다.
  3. 오늘은 밥을 먹어야겠다.

1번 예문은 '먹+겠+다'로 분리해서 보면 '-겠-' 앞의 '먹'이라는 어간과 '-겠-' 뒤에 '다'라는 어미 사이에 들어간 것 들어간 것으로 붙어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2번 예문은 '하+겠+다'로 1번과 비슷하나, '먹다'가 아니라 '하다'를 사용한 경우이며, 역시 구조상 1번 예문과 같기 때문에 '하-'와 '-겠-'을 붙이는 것입니다.

3번 예문은 보통 '먹어야 하겠다'를 '먹어야겠다'로 줄여쓰는 경우입니다. 이게 가장 헷갈리는 경우인데, '먹어야 하겠다'에서 '하-'가 생략되는 경우로, '먹어야 (하)겠다'로 써야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먹어야 겠다'로 쓰게 되면, '-겠-'이 어미가 아니고 어간/용언이 되어버리는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야'를 어미로 '-겠-'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바른 띄어쓰기가 됩니다.

참고로 이렇게 단어가 축약되면서 띄어쓰기가 사라지는 경우를 보면,
먹고 싶다고 한다 → 먹고 싶단다('-고 하-' 탈락)
먹자고 한다 → 먹잔다('-고 하-' 탈락)
먹는다고 했어 → 먹는댔어('-고 하-' 탈락)



2019년 10월 7일 월요일

한글 바르게 쓰기: 깨끗히 vs 깨끗이, 부사 끝의 '이'와 '히' 구분하기!





한글 바르게 쓰기: 깨끗히 vs 깨끗이

헷갈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중에 '깨끗히', '깨끗이'가 있습니다.

깨끗이 뿐만 아니라 각종 부사 끝에 오는 '히'와 '이'를 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한글맞춤법에 어떻게 쓰라고 나와있는지 보겠습니다.

'한국어 어문 규범'의 한글 맞춤법을 보면,
제6장 제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 끝나는 소리가 '이' => '이'로 적는다
  • 끝나는 소리가 '이' 또는 '히' => '히'로 적는다


말은 간단한데 쉽사리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깨끗이'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깨끗이'를 소리나는데로 읽으면 '깨끄시'가 됩니다. 여기서 '끗'의 'ㅅ'에 의해서 '이'가 '시'로 발음이 되는 것이죠. ( 이걸 '연음', '연음법칙'이라고 하더군요. )

그럼 '깨끗이'는 끝나는 소리가 '이'임으로 '이'로 적는다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로만 끝나는 부사의 예를 보면,

'이' 앞의 글자에 받침이 없는
가까이, 고이, 헛되이, 번거로이, 대수로이, 가벼이, 같이, 높이, 일찍이, 오뚝이, 
등이 있습니다.

'이' 앞의 글자에 받침이 있는
느긋이, 나붓이, 많이(마니),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틈틈이, 따뜻이, 의젓이, 산뜻이,  반듯이(반듯하다의 반듯이며, 반드시와 다름)
등이 있습니다.

앞의 글자에 받침이 없는 경우는 쉬운데, 받침이 있는 경우는 발음이라는게 구별하려고 하다보면 '이'가 '히'로 나기도 하고 자꾸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사 끝을 '이'로 발음하는 경우를 아래와 같이 대략적으로 정해놓았습니다.



  1. 겹쳐 쓰인 명사뒤: 겹겹이, 번번이, 줄줄이, 다달이, 땀땀이 등
  2. 'ㅅ'받침 뒤: 깨끗이, 반듯이, 나긋이,  지긋이 등
  3. 'ㅂ'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가벼이(가볍), 괴로이(괴롭), 부드러이(부드럽), 즐거이(즐겁), 외로이(외롭) 등
  4.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 높이, 굳이, 많이, 실없이, 깊이, 헛되이 등
  5. 부사에 '이'를 붙여 부사가 되는 것: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히죽이






그럼 '히'로만 또는 '이' 또는 '히'로 소리 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보통 '-하다'를 붙여서 말이 되면 '히'를 붙이면 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의 예를 보면,
정확히, 엄격히, 급히, 간편히, 공평히, 급급히, 딱히, 족히, 답답히, 과감히, 열심히, 고요히, 도저히, 능히
등이 있습니다.

'고요히', '도저히', '능히' 등을 보면 '히'를 '이'로 소리내 발음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고요이', '도저이', '능이')
이런 경우가 '이' 또는 '히'로 소리나는 경우로 이럴 땐, 위에 언급한 규칙대로 '히'로 적어주는 것이 맞습니다.

'-하다'를 붙이는 법칙을 적용해도 '고요하다', '도저하다', '능하다'로 말이 됩니다.


근데 '히'를 쓰는데, '-하다'를 붙이면 이상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익히', '특히'의 경우입니다. '익하다', '특하다' 말이 안되고, '익이(이기)', '특이(트기)'도 이상하지요.
이런 경우는 '-하다'가 붙은 어근에 '-히'가 결합하여 된 부사에서 온 말이라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설명하자면,
'익히'는 '익숙하다'에서 '-히'가 결합하여 '익숙-히'에서 변형되어 '익히'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익(숙)히'죠.

'특히'는 '특별하다'에서 '특별-히' => '특(별)히' => '특히'가 된 것입니다.

또 특별한 케이스로 '작히'라는 것이 있습니다. '작히'는 설명하기 어려우나, 쉽게 이해하자면 이미 단어와 발음이 '작히'로 굳어서 그냥 '작히'로 쓰는 경우라고 합니다.


'특히', '익히', '작히' 3가지 정도의 예외를 두고, '-하다' 붙이기 법칙을 적용하면 '이'와 '히'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링크: 틀리기 쉬운 한글맞춤법 정리
관련링크: 한글 바르게 쓰기: 중요한 순간 구분이 필요한 '보상 vs 배상'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한글 바르게 쓰기: 차지하다 vs 차치하다

한글 바르게 쓰기: 차지하다 vs 차치하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쓰다가 그 말을 글로 쓸려고 하면 막히는 맞춤법이 있습니다.
책을 꾸준히 보는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적다고 하지만, 저처럼 대학교 이후로 보고서와 프리젠테이션만 보고 만들면 점점 어휘력이 줄어들기 마련인데요.ㅜㅜ

이번에는 평소에 많이 쓰다가 생각하고 쓰면 막히는 단어 중 하나인
'차지하다'와 '차치하다'
를 살펴보겠습니다.




차지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뜻인
사물이나 공간, 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지다.비율, 비중 따위를 이루다.
차지하다입니다.

위 뜻의 차지하다의 예를 들어보면,


  • 적의 영토를 차지하다
  • 선거에서 이겨서 정권을 차지하다
  • 밖에서 온 놈이 안방을 차지하다
  • 침대가 방 전체를 차지하다
  • 이 문제가 전체를 차지하는 구나
  • 아이스크림은 우유가 반을 넘게 차지하다

등이 있습니다.

그럼 차지하다와 비슷하지만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차치하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차치하다

차치하다는
내버려 두고 문제 삼지 아니하다.
라는 뜻입니다.

보통 '~은 차치하다..'의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

차치하다의 예를 들어보면


  • 실수를 한 영수는 차치하고 일부러 안한 철수를 탓해야지
  •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건 반드시 풀고 가자
  • 야, 이게 차치할 문제니?

등이 있습니다.

한글자 차이인데 '차하다'와 '차하다'는 그 뜻과 쓰임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소중한 한글을 맞춤법에 잘 맞게 쓸 수 있도록 차지와 차치를 잘 구분합시다.^^

관련링크: 한글 바르게 쓰기: 뵈다, 봬다, 뵈요, 봬요

관련링크: 한글 바르게 쓰기: 로서, 로써

2018년 1월 15일 월요일

한글 바르게 쓰기: 나다 낫다 났다 낮다 낳다



한글 바르게 쓰기: 나다 낫다 났다 낮다 낳다 나았다


기온이 낮은 날에 옆집 엄마가 아이를 낳다가 상처가 병이 나서 고생하더니 입맛이 나서 밥을 잘 먹더니 병이 났다.


위에 예문을 보면 나다, 낫다, 났다, 낮다, 낳다, 나았다가 쓰입니다. 근데 여러분은 과연 위에 나온 나다, 낫다, 났다, 낮다, 낳다, 나았다가 한글맞춤법에 올바른게 쓰인 것인지 구분이 가능하신가요?

저는 진짜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나다, 낫다, 났다, 낮다, 낳다, 나았다'를 깔끔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단어의 뜻만 알면 구분은 쉽습니다. 근데 우리가 정확히 그 뜻을 알지못하고, 발음까지 비슷하니까 구분을 잘 못하고 틀리게 사용을 하는 것이죠..

뜻이 쉽고 구분이 쉬운 단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낮다

1. 낮다

아래에서 위까지의 높이가 기준이 되는 대상이나 보통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1번 뜻을 보면 '낮다'는 말을 언제 사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높이를 비교할 때 높다와 낮다로 사용하고, 의미를 확장해서 상태나 품질 따위의 좋고 나쁨을 비교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예문

  • 차의 높이가 낮다.
  • 타이어의 품질이 낮다.
  • 상병은 병장보다 계급이 낮다.
  • 학교성적이 기대보다 낮다.

 2. 낳

①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②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③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하다.

'낳다'는 사람들이 많이 헷갈리고, 틀리게 쓸 경우 그 뜻도 많이 달라집니다.
많이 발생하는 실수를 보겠습니다.

낳다
출처: 인터넷


A: 당신, 제발 감기 낳았으면 좋겠어요.
(1년후..)
B: (아이를 안고 나타나서)여기 당신이 그렇게 바라던 '감기'에요.

3. 나다

①신체 표면이나 땅 위에 솟아나다. 홍수, 장마 따위의 자연재해가 일어나다.
②이름이나 소문 따위가 알려지다. 돈, 물건 따위가 생기다.
③병 따위가 발생하다. 어떤 작용에 따른 효과, 결과 따위의 현상이 이루어져 나타나다.
맛이 생기다.
④생각, 기억 따위가 일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

 '나다'는 위에 뜻 외에도 엄청 다양한 뜻과 많은 사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건이나 현상이 나타나다'로 이해하면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예문으로

  •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나서 시간이 난다.
  • 소금을 넣으니 짠 맛이 난다.
  • 과식을 해서 병이 났다.
  •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 생각이 났다.
등이 있습니다.

낫다

4. 낫다

기본 의미는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입니다.

예문을 보면

  • 감기가 씻은 듯이 나았다.
  • 감기가 낫는 것 같더니 다시 심해졌다.
  • 병이 다 나았는지 알았지만 아니였다.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헷갈리는 것이 '낫다'와 '나다'인데요. 그 이유는 '낫다'의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기 때문입니다.
'나으면, 나아서, 나았다'등으로 변하기 때문에 '나다'가 '낫다'의 원형으로 잘 못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마지막으로 '나다', '낫다', '나았다'를 구분해보겠습니다.


5. 나다, 낫다, 나았다의 구분

'나다'는 질병이나 몸의 이상이 발생했을 때,
'낫다'는 병이 고쳐져 회복되었을 때
쓰는 것으로 구분을 하면 됩니다.

과거형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나았다'를 '났다'로 줄여서로 쓸 수 있 수 있지 않나? 생각하시는데요.
그럼 '나았다(낫다)'와 '났다(나다)'의 의미를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병의 발생은 '무리를 해서 병이 났다.',
병의 회복은 '쉬었더니 병이 나았다.'
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됩니다.
한글 맞춤법에서도 'ㅅ' 불규칙 용언의 어간에서 'ㅅ'이 줄어진 경우에는 '-아/-어'가 줄어지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위에 예문을 다시 보고 틀린 것을 고쳐보겠습니다.


기온이 낮은 날에 옆집 엄마가 아이를 낳다가 상처가 병이 나서 고생하더니 입맛이 나서 밥을 잘 먹더니 병이 나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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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4일 목요일

[직장인팁]한글 바르게 쓰기: 로서, 로써

[직장인팁]한글 바르게 쓰기: 로서, 로써

한글 바르게 쓰기

" 아버지로서 집안을 화목하게 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행복한 가정을 이룩하겠습니다. "

위에 예문을 보시면 '로서'와 '로써'가 들어가는데, 도대체 어디가 맞고 틀린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로서'와 '로써'의 사전적 의미를 보겠습니다.

  • '로서'지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조사이고
  • '로써'는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위에서 한가지 뜻만 제대로 기억하면 '로서'와 '로써'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문을 보면서 보겠습니다.

'내가 오늘 회식은 사장으로서 한통 쏜다'
사장이라는 지위이기에 '로서'가 맞는 것입니다.

'이 가위는 원단을 자르는데 쓰는 가위로써 손을 조심해야 됩니다.'
가위는 도구니까 '로써'를 사용합니다.

'이 가루는 소금으로써 짠 맛을 냅니다.'
소금은 재료로 '로써'를 사용합니다.

'로써'가 들어가도 되나? 하고 의문이 생길 때는 '~을 가지고, ~을 수단으로'로 바꿔지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가위를 가지고', '노력함을 수단으로' 처럼 위의 예문에서 '로써'를 사용한 것이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이렇게 '로서'와 '로써'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쉽네요.
조금만 신경쓰면 바른 우리말을 쓰는게 어렵지 않으니, 모두모두 바른 말을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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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8일 목요일

[직장인팁]한글 바르게 쓰기: 뵈다, 봬다, 뵈요, 봬요



[직장인팁]한글 바르게 쓰기: 뵈다, 봬다, 뵈요, 봬요



한글 바르게 쓰기


직장에서 문서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한번 작성하면, 자기 이름이 붙어서 끝까지 가기 때문인데요.

문서작업하다 사소한 실수로 인해 이불킥하는 일을 방지하게 위해 아리송한 한글 맞춤법 중 '뵈다'와 '봬다'를 알아보겠습니다.


‘뵈다’를 써야할지, ‘봬다’를 써야할지?‘뵈겠습니다’를 써야할지, ‘봬겠습니다’를 써야할지 헷갈리시죠?!

사실 ‘뵈다’와 ‘봬다’는 구분이 아주 쉽습니다.

‘뵈다’가 ‘보이다’의 준말(줄임말) &  ‘봬’는 ‘뵈어’의 준말임을

인식하면 모든게 술술 풀립니다.

그래서 ‘뵈었습니다’, ‘뵈었다’, ‘뵈어서’ 등을 ‘뵀습니다’, ‘뵀다’, ‘봬서’로 줄여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을 뵈었다’를 줄여서 ‘어른을 뵀다’라고 쓰죠.

근데 ‘뵈다’를 ‘뵈어다’라고 쓰지 않기 때문에 ‘봬다’라는 말은 틀린 말이 되는 것입니다.





‘뵈다’, ‘봬다’ 간단 구분법

‘뵈어’로 풀어서 쓸 수 있으면 ‘봬’로 쓸 수 있다!!

예로 ‘나중에 뵐게요’를 ‘나중에 봴게요’=>’나중에 뵈얼게요’ 이상해지죠.
또, ‘회장님을 뵀습니다.’는 ‘회장님을 뵈었습니다.’ 이건 ‘봬’로 써도 맞는 맞춤법이 되는거죠.^^


알고나면 참 쉬운 한글 맞춤법!

사소하지만 작은 것들 하나하나 모여서 전체를 만들듯이 작은 실수도 바로 잡고 갈 수 있도록 사소한 한글 맞춤법 잘 기억해둡시다.^^

[직장인팁]한글 바르게 쓰기: 로서, 로써

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직장인팁]한글 제대로 쓰기: 며칠, 몇일



[직장인팁]한글 제대로 쓰기: 며칠, 몇일



[직장인팁]한글 제대로 쓰기: 며칠, 몇일

직장에 다니면서 메일이나 보고서 쓸 때, 사소한 한글 맞춤법을 틀리는 실수를 하면 이러려고 초중고 12년동안 국어 배웠나.. 하고 자괴감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모르면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며칠, 몇일'

을 준비했습니다.

옛날 기억을 더듬어보면.. '방학이 몇 일 남았지?' 같이 몇 날을 가리키는 것은 '몇일'을 쓴다라고 한 것 같은데.. 하는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나름 몇일과 며칠은 이렇게 구분하는거지! 하고 나름 한글 맞춤법에 대한 근자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요.. 

여기서 간단히 정리하면!

몇일은 없습니다!!!


1988년에 개정된 한글 맞춤법에서 '몆일'과 '며칠'은 '며칠'로 통일하여 쓴다라고 새로 규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며칠'이 우리말 '몇'과 한자어 '일(日)'이 합쳐진 '몇일'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며칠'은 우리 옛말 '며칟날'에서 유래된 순수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몇일'을 우리가 보통 '며칠'로 발음하는데, 만약 우리말과 한자어의 결합이라면 '며칠'이 아니라 '면닐' 또는 '며딜'로 발음이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 사유로 인해서 불분명한 어원에 의한 혼란과 불규칙성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말인 '며칠'을 표준어로 정하고 통일하여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는 '며일'과 '몇일' 어떤 걸 쓸까 고민하지 마시고! 

우리말인 '며칠'만 기억하세요~^^


참고로 몇년, 몇월은 맞는 표현입니다.

[직장인팁]한글 바르게 쓰기: 로서, 로써

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직장인팁]한글 바르게 쓰기: 던지, 든지, 던, 든


[직장인팁]한글 제대로 쓰기: 던지, 든지, 던, 든


한글 바르게 쓰기

오늘은 우리가 틀린지도 모르고 틀리게 사용할 때가 있는 한글 맞춤법을 보겠습니다.

바로 '던지', '든지' 인데요.

발음도 비슷하고, 구분도 잘 안되서, 말할 때나, 글로 쓸때 실수하게 되는 맞춤법 중 하나입니다.

그럼 '던지'와 '든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1. 든지 (든가)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든지 -든지’ 구성으로 쓰일 때는 흔히 뒤에 ‘하다’가 온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간에’나 ‘상관없이’ 따위가 뒤따라서 뜻을 분명히 할 때가 있다.

예를 보면,
  • 노래를 하든지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 집에 가든지 알아서 해라.
  • 밥은 더 먹든지요.
등이 있습니다.


2. 던지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

예를 보면,
  • 목이 아프던지 노래를 안 불렀다.
  • 집에 갔었던지 선물을 챙겨 왔네요.
  • 밥을 많이 먹었던지 더이상 먹지 않았다.
등이 있습니다.

다시 간단하게 정리하면,

'든지'는 막연한 선택의 여지를 주고,
'던지'는 막연한 의문에 대한 근거나 답을 줄 때
사용합니다.

'하든지, 말든지'의 예시가 가장 '든지'를 잘 나타내고 있는데요, '하든지, 말든지'만 생각하면 나중에 어떤 상황에서도 '든지'가 맞는지 '던지'가 맞는지 판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알면 쉬운 '한글 맞춤법'!!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씩 공부해가면 더 쉬운, 더 바른 한글이 되겠죠.^^


[직장인팁]한글 제대로 쓰기: 안되, 안돼